voskresni 2016. 10. 20. 14:35



개교 이후 최초라는 이화여대 교수들의 교내 시위.

함께하는 학생들. 교수와 학생의 연대라니. 

멋지다. 감동적이다.

그런데 불편한 마음이 든다.

하나같이 마스크와 팜플릿으로 얼굴을 가린 학생들의 모습 때문이다.


어딘가 비겁해 보인다.

그러다 이내 안쓰러워진다.

가벼운 시위에 참여하는 일조차 두렵게 만드는 뒤끝 있는 사회.

떨쳐 일어나 내 주장을 하는 자리에서도 나를 감추지 않은 수 없는 현실.


철 없는 구경꾼의 감상이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할 때 우리는 당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