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채우는시간'에 해당되는 글 18건
2006. 8. 25. 21:31
[공간을채우는시간]

2004년의 겨울 어느 밤
2006. 8. 25. 21:18
[공간을채우는시간]

현대문명의 기반임에도 전혀 현대적이지 않은 것.
2006. 8. 25. 16:22
[공간을채우는시간]
2003년 가을의 어느 오후, 강화 보문사에서
2006. 8. 25. 15:31
[공간을채우는시간]
이른바 코스모스 졸업식이 있는 날. 유난히 학교가 부산스럽다.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 시인은 무엇이 그리도 두려웠던걸까.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 시인은 무엇이 그리도 두려웠던걸까.
대학시절 _ 기형도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2006. 8. 18. 03:28
[공간을채우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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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Marx Memorial Library와 관련한 포스터인 듯 하다. Marx Memorial Library와 관련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하시라.
둘. 영화 헤드윅의 포스터. 카피만큼이나 열정적이고 흥분된다. 영화의 백미는 단연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흐르는 Origon of Love.
셋.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인류의 평화를 위한다는 그의 역겨운 도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사진으로 구성한 그의 잘난 면상.
2006. 8. 18. 03:11
[공간을채우는시간]

먹먹하다. 정체불명의 이 말이 요즘 입에서 자주 튀어 나온다.
정확히 의미를 풀어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마 이 사진이 주는 인상에 가깝지 않을까.
2006. 8. 18. 02:30
[공간을채우는시간]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이스가 체르노비치에서 예심판사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요구받았다
왜 혁명을 호소하는 삐라를 뿌렸는가 그 이유를 대라고
이에 답하고 나서 그녀는 일어서더니 노래하기 시작했다 인터내셔널을
예심판사가 손을 내저으며 제지하자 그녀의 소리가 매섭게 외쳤다
기립하시오! 당신도 이것은 인터내셔널이오!
_베르톨트 브레히트
2006. 2. 22. 01:07
[공간을채우는시간]
소자 말하되 "손도 저 물과 달을 아는가? 가는 것은 이와 같으되 일찍이 가지 않았으며, 차고 비는 것이 저와 같으되 마침내 줄고 늚이 없으니, 변하는 데서 보면 천지도 한 순간일 수밖에 없으며, 변하지 않는 데서 보면 사물과 내가 다 다함이 없으니 또 무엇을 부러워하리요? 또, 천지 사이에 사물에는 제각기 주인이 있어, 나의 소유가 아니면 한 터럭이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뜨이면 빛을 이루어서,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조물주의 다함이 없는 갈무리로 나와 그대가 함께 누릴 바로다."
2003년의 어느날 용빈과 함께.